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시골에서 살고 있는 꽃달임짱지 입니다
원래가 시골소녀였던 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도시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시골과 다르게 시끌벅적하고 화려했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엔 도시에 대한 동경으로 도시생활을 즐겼습니다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쭉 도시생활을 하다가 어느정도 나이가 들다보니 고향이 그리워지고 푸릇푸릇한 자연이 그리워지면서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이 어떨까? 하면서 남편과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골로 가고싶은 이유중에 하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남자아이만 셋인 저는 아파트살 때 매트시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아이들에게 뛰지마라, 뛰지마라 경고했고 고함쳤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였고 집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이유였습니다
그러다 시골로 왔는데 지금은 밤이 늦어도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지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또한 친정이랑 가까워지니 일주일에 2,3번씩은 친정에서 저녁을 먹고오니 제가 훨씬 육아도 수월해지고 좋더라구요, 남편이 많이 바빠 제가 혼자 아이들셋을 돌봐야하는데 친정엄마가 가까이 계시니 반찬도 가져다주시고, 밥도 가서 먹고, 식재료들도 금방금방 공수가 가능하니 더 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이사온 시골집은 친정집이랑도 가까워서 날 좋을 때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위 사진은 푸릇푸릇 6월의 사진입니다. 친정집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가려는데 아이들이 걸어가고싶다고 하여 저랑 남편과 아기는 차에 타서 천천히 뒤쪽에서 따라가고 큰 애들은 저렇게 자연을 만끽하며 쫓기듯 걷듯 뛰듯 가는 모습입니다. 초록배경의 산과나무과 눈에만 담기에 너무 아까울 정도로 예뻤습니다. 아이들도 보면서 우와~ 하며 감탄을 합니다.
시골에 오니 모내기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기도 합니다. 저렇게 해서 우리가 먹는 쌀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무척 신기해 했습니다. 저 작은 풀 같은 것이 우리의 주식인 쌀이 되고 밥이 된다니 아이들 눈엔 그저 신기했나봅니다
둘째아이는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물어보며 자꾸만 귀찮게 합니다. 궁금한게 많은 둘째는 시골오니 궁금증 대폭발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 근처에는 제법 규모 큰 수목원과 계곡도 있어서 사계절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수목원내부에는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만한 동물원도 있고 식물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어서 교육용으로도 너무 좋구요, 내부가 워낙 넓고 잔디가 넓게 깔려있어 아이들데리고 뛰어놀기도 좋습니다. 사실 이곳 수목원은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소풍으로 매번 오던곳이라 지겨울법도하지만 매번 가도 좋아서 아이들데리고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주소지를 이곳으로 옮기고 나니 수목원도 입장도 동네주민이라 무료입장입니다. 여기서는 제일 큰 혜택이네요. 시골이라 할 것 없이 심심할 것 같은데 오히려 볼 것, 즐길 것, 느낄 것들이 다양하게 많아서 아이들이 즐거워한답니다
위 사진 옥수수는 동네 어르신께서 저희 아이들 먹이라고 주신 옥수수입니다. 여름방학때 요 옥수수로 아이들 간식을 해주었어요. 동네어르신들 만날 때 마다 열심히 인사했더니 이렇게 또 이쁘다고 직접 키우신 옥수수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동네는 낯선곳인데 다들 너무 좋으셔서 마주칠 때마다 밭에서 키우시는 작물들을 하나씩 주신답니다. 애호박도 요번여름엔 사본적이 없네요.
저희집 텃밭에서 가지, 고추, 참외, 상추, 토마토 등등...여러가지 작물들도 심어서 수확해 먹었더니 야채 부족할 걱정은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너무 남아서 걱정이었습니다. 텃밭에 식물들은 따면 다시나고 따면 다시나고 여름내 먹을 수 있게 나고 있어서 부지런히 해먹어야하는데 바쁘다보니 소홀해서 시들해질 때도 많았습니다.
시골살면 더 부지런해야된다는데…..
아이셋, 육아, 일, 가사일 등의 핑계로 텃밭돌보기, 마당돌보기는 너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엔 좀 더 이쁜 텃밭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사실, 요번에는 친정아빠가 텃밭을 거의 가꾸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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