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3. 00:21ㆍ꽃이야기
안녕하세요, 꽃이야기로 처음 알아보는 꽃은 아카시아 입니다. 이제 20개월된 셋째아들 재울 때 항상 불러주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릴 때 다들 한번쯤은 들어본 노래일 듯 합니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에 과수원길
ㅡ 과수원길 노래 가사 中 ㅡ
과수원길이라는 노래의 동요인데 이 노래를 항상 아기 자장가로 불러줍니다. 이 노래를 가만히 부르고 있으면 어린시절 봄 학교마치고 걸어오는 길에 보이던 아카시아 꽃이 생각나곤 합니다. 시골길이라 저수지근처에 아카시아꽃이 많았는데 그 근처 다다를때쯤이면 아카시아꽃향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 좋은향에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집으로 걸어온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그 좋았던 향때문인지, 과수원길이라는 노래를 부르면 항상 그때의 기억이나서 아이 자장가로 불러주면서 제 자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꽃으로 포스팅을 적을 때 제일 처음 적고 싶었던 것이 아카시아입니다.
아카시아는 오스트레일리아원산이며,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한속으로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열대와 온대지역에 분포되어있습니다. 꽃말은 '비밀스러운사랑'인데 이런 꽃말이 붙은 이유는 옛날 호주 원주민들이 구혼 시 이 꽃을 선물로 주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이 꽃을 바쳤을 때 여자가 꽃을 말없이 받아들이면 프러포즈가 성사된 것으로 간주해 부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아카시아나무는 미국의 "아까시나무"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원산의 아카시아나무는 황색의 꽃을 피우는데 '과수원길'노래에 나오는 하얗게 핀 아카시아꽃이라는 건 아까시나무인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가 독일 총영사크루프의 추천으로 심었다고전해지는데 경성제국대학의 불어교사인 E마텔은 아까시나무의 번식력이 왕성하여 산에 심지 말라고 했으나 총독부에서는 그 말을 듣지 않았고 그 결과 아까시나무는 빠른속도로 전국에 퍼졌다고 합니다. 아까시나무는 질소고정능력이 좋고 토양개선에도 도움이된다 합니다.
아카시아의 개화시기에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남쪽부터 시작하여 북쪽으로 올라가고 4월말부터 6월까지입니다. 또한, 아카시아나무의 꽃은 향이 매우 진해 꿀벌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지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꿀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채취한 꿀입니다. 저도 어릴 적 아카시아 꽃이 필때면 아카시아꽃송이를 따서 하나씩 꿀빨아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달달했는데 양이 작아 아쉬웠던 기억입니다.
아카시아는 먹을 수 있는 꽃으로 활용성도 다양합니다. 꽃을 이용하여 튀김이나 요리를 해먹을 수 도 있고 꽃을 말려 차로 우려마실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꽃을 먹었을 때 어떤 효능이 있는지 한번알아보겠습니다.
아카시아의 효능
아카시아 꽃속에는 로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해독과 이뇨작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만성기관지염과 가래,염증제거에 도움을 주고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준다고 합니다. 칼륨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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